(원문)

子曰,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자왈, 흥어시, 입어례, 성어락.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로써 일어나고, 예로써 서고, 악으로써 이룬다.”


(풀이)

 인간됨의 형성과정을 말한다고 한다. 시와, 예와, 악을 배워야 비로소 인간다운 인간이라는 뜻이다. 그 전은 그럼... 뭐?


 공자는 시(詩)를 굉장히 중시한다. “너희는 왜 시를 배우지 않느냐?”(양화편 9장),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이 막힌다.”(계씨편 13장)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예(禮) 역시 마찬가지다.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세상에 설 수 없다.”(계씨편 13장), “예를 모르면 세상에서 입신할 수 없으며, 말을 모르면 사람을 알 수 없다.”(요왈편 3장) 요컨대, 시, 예, 악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교양이라는 소리다.


 아무도 모르겠지만 연재를 잠시 쉬었는데, 이 장을 다시 펼쳐 보니 왜 그런지 알겠다. 정말 재미가 없다. 내 경우, 논어에서 가장 견뎌내며 읽기 힘든 편들이 바로, 술이편, 태백편, 향당편인데, 지금 딱 그 가운데 와 있다. 이 다음 향당편을 과연 넘어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그 사막같은 곳을 지나고 나면 글자 한자 한자가 다 보석같은 선진편, 안연편, 자로편이 나온다. 그렇기에 포기하기도 아쉬운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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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증자왈,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인이위기임, 불역중호. 사이후이, 불역원호.


(해석)

증자가 말했다.

“선비는 그 뜻이 크고 굳세지 아니하면 안되느니, 책임이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인(仁)으로 그 임무를 삼으니 어찌 무겁지 아니한가.

죽은 후에야 그 길이 끝나니 어찌 멀지 아니한가.”


(풀이)

 선비된 자란, 남이 써 놓은 글줄이나 외고, 아는 척이나 하며 한 줌의 지식을 자랑하는 썩어빠진 소인배가 아니다. 평생을 지키며 완성해 가야할 덕목을 가슴에 품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묵묵히 지치지 않고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증자의 말 중에서는, “나는 하루에 세 번 반성한다.”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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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曾子曰, 可以託六尺之孤, 可以寄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 君子人與. 君子人也.

증자왈, 가이탁육척지고, 가이기백리지명, 임대절이불가탈야, 군자인여. 군자인야.


(해석)

증자가 말하였다.

“아버지를 여읜 어린 왕을 맡길 수가 있고, 나라의 명령을 맡길 수 있으며, 국난을 당하여도 그 뜻을 빼앗을 수 없다면, 군자라 할 수 있을까? 군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풀이)

 6척을 요즘 알려진 척도(한 자 = 33.3cm)으로 계산하면 198cm이나 되는 큰 키지만, 저 당시 한 자는 20cm남짓이었다고 하니, 120~130cm 정도의 작은 키다. 미성년자임을 뜻한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즉위한 왕의 섭정을 맡겨도 좋을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진 데다, 국가의 명령을 맡길 만한 유능함을 갖추고, 국난을 당해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의지를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이 군자일까? 하고 스스로 묻고는, 그야말로 군자일 것이다, 라고 자답하고 있다.


 훌륭한 섭정의 대표격으로는, 공자의 아이돌인 주공 단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속 검은 사람의 예로는, 이 사람이 아닐까. 

<어찌, 내 얼굴에서 왕의 상이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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