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子曰, 好勇疾貧, 亂也. 人而不仁, 疾之已甚, 亂也.

자왈, 호용질빈, 란야. 인이불인, 질지이심, 란야.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용맹을 좋아하고 가난을 싫어하면 난을 일으키며,

사람이 어질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너무 미워하면 난을 일으킨다.”


(풀이)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한데, 손에 쥐어진 것이 칼 한 자루라면, 그 사람은 무슨 생각을 먼저 떠올릴까. 범죄의 당위성을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사람의 심리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흘 굶어 담 넘지 않는 사람 없다’는 말이 괜한 게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은, 인간 이전, 생존을 충족시켰을 때 나오는 것일까. 


 그렇다면 과연 인간은 동물보다 어떤 점이 다르며 어떤 점이 나을까.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르다고 곧잘 주장하는 것, 감정의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난을 일으키는 두 번째 이유, 그것은 바로 ‘누군가가 나를 너무 미워하는 것’이다. 내가 어질지 못한 것은 나도 안다. 하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내 귀로 듣는다는 것은 생채기에 소금을 뿌리는 짓이다. 그리하여 감정의 막다른 골목에 내몰릴 때, 사람은 이성의 끈을 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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