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子曰, 民可使由之, 不可使知之.

자왈, 민가사유지, 불가사지지.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로 하여금 따르게 할 수는 있어도 알게 할 수는 없다.”


(풀이)

 자, 이 장의 뜻은 뭘까.

 따르게 할 수는 있어도 알게 할 수는 없다.

 백성은 어리석으므로 계도해서 따라오게 할 수는 있지만, 깨우쳐 알게 할 수는 없다는 뜻일까. 

 뒤집어서 생각해보자. 

 알지 못한 채 따르게 할 수는 있다.

 이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자기가 원하는 데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얘기 아닌가.

 과연 공자는 그러한 속 검은 소리를 한 것일까. 인의(仁義)를 말하고, 도덕을 말하며 군자연했지만 사실은 백성을 속여 고혈을 빨아먹으려는, 전근대적 봉건사회의 위정자일 뿐일까.

 나는 “불가(不可)” 두 글자, “할 수 없다”는 뜻을, “해서는 안된다.”로 해석해 보려 한다.

 그저 모르는 채 따르게 할 수는 있지만, 일단 백성이 ‘알게 된다면’ 결코 사악한 위정자의 꾀임에 따르지 않을 것이기에, ‘알게 해서는 안된다’고 한 것이 아닐까.

 이렇게 해놓고 보니 의심은 더욱 짙어진다. 공자도 결국 어쩔 수 없이 백성의 힘과 뜻을 무시했던 것일까. 

<그리고, 백성은 바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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