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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子曰, 非其鬼而祭之, 諂也. 見義不爲, 無勇也.

자왈, 비기귀이제지, 첨야. 견의불위, 무용야.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 조상의 영이 아닌 것을 제사지내는 것은 아첨하는 것이고,

 의를 보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풀이)

 이 장이 왜 여기 붙었을까? 처음과 끝을 일관하는 학이편에 비하면, 위정편의 이 끝장은 좀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논어는 오랜 세월을 거쳐 오면서 잘못 전해지기도 하고, 있던 것이 없어지거나 없던 것이 덧붙여지기도 했다고 한다. 주로 그런 일은 편말, 권말에 잘 일어나곤 한다. 이 장은 앞 구절과 뒷 구절의 리듬도, 내용상 구성도 뭔가 잘 맞지 않는, 엇박이 나는 모습이다. 이제는 내가 막 공자 보고 이래라 저래라.... 아마도 만구 내 생각에는 원래 위정편은 23장까지로 끝이 나고, 이 24장은 후세에 덧붙여졌던 것 같다. 

 굳이 뜯어보자면, '의를 보고도 행하지 않는 용기없는 행동'을 '자기집 귀신도 아닌 남의 집 귀신 앞에 절하는 아첨짓'에 견준 것인데, 뭐 그 당시에는 알아듣기 쉬운 비유였으리라. 

<지 딸도 아닌 예나를... 지 귀신도 아닌데 제사를...>

 내일부터는 팔일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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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子張問, 十世可知也. 子曰, 殷因於夏禮, 所損益可知也. 周因於殷禮, 所損益可知也. 其或繼周者, 雖百世可知也.

자장문, 십세가지야. 자왈, 은인어하례, 소손익가지야. 주인어은례, 소손익가지야. 기혹계주자, 수백세가지야.


(해석)

자장이 여쭈어 보았다.

"10대(代)의 앞일을 내다볼 수 있다고 합니다만, 과연 그럴까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를 이어받았으니, 무엇이 줄고 무엇이 늘어날 지를 알 수 있었다.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를 이어받았으니, 무엇이 줄고 무엇이 늘어날 지를 알 수 있었다.

주나라의 뒤를 잇는 자가 만약 있다면, 100대 앞까지도 예지할 수 있을 것이다."


(풀이)

 훌륭한 정치가라면 국민들에게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하고, 낙관적인 미래를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 대원칙을 명확히 밝혀 장기적인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행정처리를 투명하게 한다면, 앞일을 내다보지 못할 것도 없을 것이다. 밀실에서 측근들과 몰래 정책을 결정하고, 국가의 손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통치자 개인과 또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이롭게 하려다 보니 정책이 좌충우돌하게 되고 국가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것이다.

<옳은 말이다만, 니네 회사가 정말 이런지는 모르겠구나.>


 은나라와 주나라는 각각 하나라와 은나라를 대신하여 역성혁명으로 정권을 교체한 나라들이다. 왕조 자체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의명분이 확실했기 때문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두들 알 수 있었던 거다. '주나라의 뒤를 잇는 자가 만약 있다면...'이라는 말엔, 이 어지러운 난세를 마감하고 제대로 된 정통을 세울 수 있는 성군의 출현을 바라는 공자의 애타는 심정이 묻어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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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子曰, 人而無信, 不知其可也. 大車無輗

, 小車無軏, 其何以行之哉.

자왈, 인이무신, 부지기가야. 대차무예, 소차무월, 기하이행지재.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으로서 미덥지 못하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으랴.

 소나 말이 끄는 수레에 멍에나 수레채가 없다면 무엇으로 가게 하겠는가?"


(풀이)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 네발 달린 짐승과 다른 점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여기선 믿음, 신뢰라는 것으로 구분을 하고 있다.

 사람으로서 그 언행이나 행실을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수레채나 멍에가 없는 수레처럼, 소나 말이 있어도 끌게 할 수 없어서 앞으로 가게 하지 못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딱 맞는 이미지 찾기도 쉽지 않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바로 이런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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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或謂孔子曰, 子奚不爲政. 子曰, 書云, 孝乎惟孝, 友于兄弟. 施於有政, 是亦爲政也, 奚其爲爲政.

혹위공자왈, 자해불위정. 자왈, 서운, 효호유효, 우우형제. 시어유정, 시역위정야, 해기위위정.


(해석)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말하였다.

"선생님은 왜 정치를 하지 않으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경에 말하기를 '효로다, 아아 효로다. 형제가 서로 우애하니'라 하였다. 효와 우애를 정치에까지 확대시킨다면, 이것도 역시 정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따로 정치를 할 것이 있겠는가?"


(풀이)

 정치란 과연 무엇일까? 막강한 권력을 쥐어 수많은 사람들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것일까? 공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백성을 옳은 길로 이끌고, 미욱한 자들을 가르쳐서,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 '어떤 사람'은 필시 '벼슬자리 = 정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나아가, 항상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공자가 왜 현실정치를 하지 않는지 입으로만 씨부리지 말고 답답하면 영감 니가 직접 해보든가 의문을 가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럴 때 쓰라고 있는 희대의 명언 ㅋ 아마 이 친구 은퇴 뒤에도 쓰일 듯 ㅋㅋ>

 직접적인 정치를 할 수 있는 자리에 오르는 것은 공자도 늘 바라는 일이다. 자신의 이상을 펼치기 위해, 그럴 수 있는 권력을 갖기 위해 그도 그 나름대로 발버둥쳐 왔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런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젊은이들을 가르쳐 효와 우애를 알게 하고, 그것이 백성들에게, 온 나라에, 온 천하에 퍼지게 하는 일 뿐이었다. 아마 이렇게 대답하는 공자의 얼굴에는 씁쓸한 웃음이 떠올라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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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季康子問, 使民敬忠以勸, 如之何. 子曰, 臨之以莊則敬. 孝慈則忠. 擧善而敎不能則勸.

계강자문, 사민경충이권, 여지하. 자왈, 임지이장즉경. 효자즉충. 거선이교불능즉권.


(해석)

계강자가 여쭈었다.

"백성으로 하여금 국왕을 존경하고 충성하며 힘써 일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중한 태도로 임하면 백성은 존경합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백성을 자식처럼 사랑하면 백성은 충성합니다.

착한 사람을 등용해 쓰고 재능 없는 자를 가르쳐 나가면 백성은 힘써 일합니다."


(풀이)

 계강자는, 앞장에서 나온 애공의 애를 먹인 이런 몹쓸 라임 개드립...  노나라를 움직이는 세 집안, 계씨, 맹씨, 숙씨 중 가장 권세가 큰 계씨 집안의 주인으로, 이름은 비(肥), 강(康)은 시호. 임금은 아니지만 임금 못지 않은 권세를 가지고 있었다. 공자가 리즈시절에 노나라의 정치에 깊이 관여했을 때 이 사람의 아버지인 계환자와 함께 정치를 했으니, 이 공자의 대답은 자기 아들 뻘 되는 사람에게 타이르듯 차근차근 가르친다는 느낌이다. 요약하면 이렇다.


① 지도자가 경박하게 굴지 않고, 위엄을 잃지 않아야 한다.

② 웃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③ 훌륭한 이를 등용하고 모자라는 이를 가르쳐라.


구구절절 옳은 소리라, 오히려 감동이나 반향은 덜하기가 쉽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 대부분 그렇듯, 우리가 모르는 말은 아닐 것이나, 지키고 있는지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③ 훌륭한 이를 등용하고 모자라는 이를 가르쳐라."는 앞장의 내용과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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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哀公問曰, 何爲則民服. 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

애공문왈, 하위즉민복. 공자대왈, 거직조제왕, 즉민복. 거왕조제직, 즉민불복.


(해석)

애공이 물었다.

"어찌하면 백성이 따라올까요?"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곧은 것을 들어 굽은 것 위에 놓으면, 백성이 따라 옵니다만,

굽은 것을 들어 곧은 것 위에 놓으면, 따라 오지 않습니다."


(풀이)

 애공은 공자의 고향 노(魯)나라의 임금으로, 성은 희(姬)씨, 이름은 장(蔣). 애공(哀公)은 그의 시호인데, 시호에 슬플 애(哀)자를 쓴 것은 그 사람의 운명이 기구하거나 비극적이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기원전 494년에 즉위하여, 즉위 14년에 사냥을 나갔다가 기린을 잡았으며, 그로 인해 춘추시대가 끝난다. 그리고 공자는 그 2년후인 16년에 세상을 떠난다. 기린을 잡은 것이 무슨 큰 일이냐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기린은 동물원에 가면 있는 그 목 긴 짐승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의, 훌륭한 임금의 세상에만 나온다는 성스러운 짐승이다. 동물학적으로 과연 무슨 짐승이었는지는,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기린과 유니콘... 아프리카는 성자의 대륙인가보다.>


 그런 성스러운 짐승이 나타났지만, 세상은 전혀 훌륭해 보이지 않고, 게다가 그런 짐승이 나타나도 알아보지 못할뿐더러, 겨우 알아볼 수 있는 공자가 그 짐승을 보았을 때는 기린은 이미 죽어있었다. 공자는 여기에 실망하고 낙담하여, 역사책인 춘추(春秋)를 집필하던 붓을 내던진다. 말세로다! 보통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리우는 중국 고대사에서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가르는 방법 중에 하나가 이 사건을 기점으로 가르는 것이다. 들리는 말로는 공자는 기린의 시체 위에서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고 한다.

"누구를 위해 왔는가, 누구를 위해 왔는가."

 여하튼 이러한 애공은, 공자가 죽은지 10여년이 지나, 노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세 집안에 싸움을 걸지만, 힘이 부족하여 다른 나라로 도망쳐서 이나라 저나라를 떠돌다가 객사하고 만다. 국왕이 자기 나라에서 쫓겨, 그 나라 땅을 밟지 못하고 타국에서 죽었으니, 또한 비극적인 운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장은 이러한 애공이 공자에게 통치의 방법을 물어본 것이다. 공자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라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중요한 얘기를 해준다. "당신부터 똑바로 하고 저 세 집안의 사람들을 잘 다스리면 백성들은 따라 올 것입니다."라는 얘기였으리라.

 이 장에서, 논어의 다른 장들과는 달리 공자를 子라고 일컫지 않고 孔子라고 부른 것은, 군주인 애공을 존중하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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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子張學干祿. 子曰,

자장학간록. 자왈,

多聞闕疑, 愼言其餘, 則寡尤.

다문궐의, 신언기여, 즉과우.

多見闕殆, 愼行其餘, 則寡悔.

다견궐태, 신행기여, 즉과회.

言寡尤行寡悔, 祿在其中矣.

언과우행과회, 녹재기중의.


(해석)

자장이 벼슬을 얻는 법에 대해 여쭈어 보았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많은 것을 들어라.

그리고 의심스러운 것은 가만히 두고, 그렇지 않은 것을 신중히 말하라.

그리하면 말에 잘못이 적다.

많은 것을 보아라.

그리고 모호한 것은 가만히 두고, 그렇지 않은 것을 행동에 옮겨라.

그리하면 행동에 후회됨이 없다.

말에 허물이 적고, 행동에 뉘우침이 적다면, 벼슬은 저절로 생기게 마련이다."


(풀이)

 자장의 성은 전손(孫), 사(師), 자장은 그의 자. 진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48세 연하인 제자다. 거의 최연소에 가까운데 그래서 그런지 질문도 직선적이고 현실적이다.

 "영감님, 취업하려면 어떻게 하면 돼요?"


<뭐 물론 이 정도 분위기까진 아니다>

 당돌하기도 하고 어쩌면, 노스승을 실망시킬 수도 있는 질문이다. 그러나 스승은 그런 제자를 탓하지 않고 바른 길로 이끌어주려고 한다.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말에 신중하고 행동에 민첩하면" 또 그 소리 벼슬이건 뭐건 저절로 이루어지게 마련이라고.


 어떤 책이나 글을 읽을 때, 처음 읽었을 때와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다른 경우가 있다. 이 장의 경우도 내게 그렇다. 처음엔 그저 별 의미없는, 그저 그런 옳은 소리... 정도였던 것이, 다시 읽었을 때는 참으로 따뜻하고 자상한 가르침으로 다가왔다. 눈으로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입으로 소리내어 읽었을 때는, 아버지나 스승같은, 지혜로운 큰 어른의 앞에 앉아 자애로운 그 음성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많은 것을 들어라. 그리고 많은 것을 보아라.

 내 아이들이 자라서 세상에 나가게 되었을 때, 나도 저런 말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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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자왈, 유, 회여지지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내가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랴?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곧 안다는 것이니라."


(풀이)

공자에게 "유"라고 불리운 사람은, you가 아니다 성은 중(仲), 이름은 유(由), 자는 자로(子路)라고 하는, 공자보다 겨우 9세 어린, 공자의 초기 제자 중 한 사람으로서, 안회, 자공등과 더불어 공자 문하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의 하나이다. 성격이 호쾌하고 단순하며,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의 장비를 생각하면 될 듯 그 성격이 대조적인 안회와 더불어 공자의 깊은 사랑을 받았는데, 사마천은 <사기> 중니제자열전에서 이런 일화를 다루고 있다.


「자로는 성품이 곱지 못하였다. 용력(勇力)을 좋아하고 마음이 강직하였다. 장닭을 머리에 이고 수퇘지를 허리에 차고 -_-;;; 믿을 수 없는 표현... 보통 장닭의 깃을 단 모자를 쓰고 돼지가죽을 둘렀다고 짐작한다. 공자를 능멸하였다. 공자는 예를 베풀어 자로를 좀 가르쳤다. 패줬다는 설이 있는데, 나도 지지한다..^^;;; 공자의 키는 9척 6촌, 한척(漢尺, 약 23cm)으로 계산해도 220cm이 넘는다. 뭐야 ㅆㅂ 괴물이자나 자로는 후에 선비의 복장으로 청하여 제자가 되었다.」


<당시 모습 상상도. 왼쪽이 자로, 오른쪽이 공자...왜,뭐,왜?>


아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 우리가 잘 하는 짓은,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는 일이다...^^;;;

그건, 진정으로 아는 게 아닐 것이다.

이 단순무식하지만 용맹강직한 나이 많은 제자를 공자는 깊이 사랑하여, 친구나 가까운 후배처럼 대하는 일이 많은데, 여기서도 이름을 부르고 있다. 그리고, 명민하지 못한 그 기질을 감안하여, 알아듣기 쉬운 말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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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子曰, 攻乎異端, 斯害也已矣.

자왈, 공호이단, 사해야이의.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론이 아닌) 다른 학문이나 다른 학설을 공격하는 것은 해롭기만 할 뿐이다."


(풀이)

 학문을 하는 사람은 자기 길만 가면 된다. 자기에게 모자란 것이 있으면 다른 이에게서 배울 뿐이지 남의 생각하는 바를 공격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는 거다. 기발하고 해괴한 학설은 잠깐 동안 사람들의 주목을 끌 뿐, 진정 훌륭한 도(道)는 종내에는 사람들이 알아보게 된다는, 확신과 자부에 찬 말이다. 

 본문의 攻을 功으로 보아, "이단의 학설을 공부하는 것은.."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따르지 않는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고 하여 무작정 배척하고 공격하는 것은 소인의 짓이지 군자의 할 바가 아니다. 

<사진과 본문은 특정종교를 비하하거나 조롱할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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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자왈,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식을 배우기만 하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한 망상에 그칠 뿐이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체계를 세우지 못해 어지러워진다."


(풀이)

 학업을 하는 데에는 스스로 사고하여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경험과 사유(思惟)를 선학들이 미리 세워놓은 이정표를 따라 자신의 체계를 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산만한 사고의 덩어리만 남을 뿐인 것이다. 두가지가 다 학문하는 사람에게는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일들이다.

 독일의 칸트는 "내용없는 사상은 공허하고, 개념없는 직관은 맹목이다."는 명언을 남겼는데, 그래서 지는 몇십년 동안 생각만 하다가 혼기를 놓..모태쏠로 평생쏠로...ASKY... 이 말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섹스없는 사랑은 공허하고 사랑없는 섹스는 맹목"... 죄송합니다 손에 든 그 돌은 너무 크잖아요 내려놓고 얘기하시죠 ㅠㅠ 저도 들은 얘기...

<싫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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